현대차(005380)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은 물론, 우호적 환율 등으로 중장기적으로도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오전 10시23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00원(2.44%) 오른 2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21만 10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우, 현대차3우B도 각각 0.54%, 1.64% 오르고 있으며 역시 장 중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실적발표에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4.7% 증가한 37조 7787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6.3% 증가한 3조 59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기준 역대 사상 최대치며 시장 전망치(영업익 3조 원)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견조한 자동차 수요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호적 환율로 2분기도 호실적이 당연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를 넘어 올해 내내,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호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과수요 국면이 장기화되고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호실적은 2025년까지 지속되겠다"고 예상했다.
높은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환경에서 지난 20년간 누적 투자의 회수기에 진입한 현대차는 주가 상승 외에 배당수익률까지 챙길 수 있는 마음 편한 투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