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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주, 외국인 귀환에 실적 '잭팟'

파라다이스·GKL 1분기 흑자전환

리오프닝 본격화 땐 실적 더 뛸듯


일본인 무비자 관광 재개 등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효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파라다이스(034230)·그랜드코리아레저(GKL(114090)) 등 카지노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나란히 흑자로 돌아섰다. 내·외국인을 모두 상대하는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035250)도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영업이익을 냈다.

파라다이스 카지노 부산. 사진 제공=파라다이스




10일 파라다이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915억 원, 영업이익 19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2%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GKL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272억 원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133% 늘어난 1092억 원에 달했다. 강원랜드 역시 올 1분기 매출 3581억 원, 영업이익 69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562%씩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 소식에 파라다이스(0.40%), GKL(2.37%), 강원랜드(0.54%)는 이날 모두 전날보다 상승한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롯데관광개발(032350)도 전 거래일 대비 4.97% 오른 1만 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기업이 1분기에 깜짝 실적을 낸 것은 일본인 무비자 관광 재개 등 코로나19 때 설정된 각종 규제가 상당수 완화되면서 카지노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라다이스와 GKL은 각각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 카지노’와 ‘세븐럭’을 운영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카지노 매출만 129% 증가한 710억 원으로 뛰었다. 파라다이스의 지난달 드롭액(카지노 이용객이 게임을 위해 칩으로 바꾼 금액) 규모는 5168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월(5924억 원)의 90% 수준까지 올라왔다. GKL의 같은 달 드롭액(2963억 원)도 2019년 4월(3485억 원)의 85% 수준을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2분기 이후 파라다이스와 GKL의 실적이 더욱 두드러지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인 관광객 복귀 기류는 이미 지난달부터 감지되고 있다. 4월 중국 VIP 드롭액은 파라다이스 1468억 원, GKL 453억 원으로 각각 2019년 4월의 82%, 59% 수준에 이르렀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만 2분기 이후 강원랜드의 실적 전망은 대체로 어둡게 봤다. 내국인 VIP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탓이다. 강원랜드의 VIP 매출 비중은 지난해에도 코로나 이전인 2019년(16%)보다 5%포인트나 낮은 11%로 감소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도박 사이트, 홀덤바 등 불법 음지 시장으로 소비와 수요가 흘러나갔다”며 “정부가 대대적으로 단속하지 않는 한 빠른 정상화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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