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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동반 부진 속…'나 홀로' 목표주가 올라가는 크래프톤

증권사들 목표주가 줄상향

경쟁사 뛰어넘는 호실적에

내년 신작까지 이목 집중

주가도 올 들어 20% '쑥'

"상승 여력 충분"…목표주가 줄상향

크래프톤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사진제공=크래프톤




게임주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홀로 호실적을 낸 크래프톤(259960)을 두고 증시 전문가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이 내년 여러 편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1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 10일 크래프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비단 삼성증권뿐이 아니었다. 대신증권(003540)과 유진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22만 원에서 각각 27만 원, 26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증권사들이 크래프톤의 주가 전망을 일제히 긍정적으로 평가한 건 이 회사의 실적과 사업 비전이 게임 업계에서도 독보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올 1분기 5387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한 수준이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이기도 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2830억 원을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보다는 많았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당초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한 크래프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보다 적은 2127억 원이었다. 간판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이 실적을 결정적으로 견인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배틀그라운드 PC의 이용량(트래픽) 확대와 신규 유료화 콘텐츠의 인기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의 호실적은 다른 게임 상장사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흐름이다. 앞서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39%, 67%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표작인 ‘리니지W’의 매출이 감소한 게 악재가 됐다. 전문가들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데브시스터즈(194480)도 올 1분기 적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의 경우도 크래프톤이 올 들어 이날까지 19.35% 오르는 사이 데브시스터즈는 3.9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심지어 엔씨소프트는 같은 기간 13.62% 하락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내년 신작에 대한 구체적인 공개가 있을 것”이라며 “신작 기대감이 주가에 추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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