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올 들어 네 번째 기업공개(IPO)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IPO 주관 기업은 인공지능(AI)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인 JATI(PT Informasi Teknologi Indonesia)다. 상장 이틀 새 주가가 82% 급등했다.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은 8일 JATI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했다고 11일 밝혔다. JATI는 주당 공모 가격이 100루피아로 총 652억 루피아(약 58억 원)를 조달했다. 상장 이틀 만에 가격제한폭(35%)까지 오르며 상한가인 182루피아로 마감했다. 이번 IPO로 조달한 자금은 AI 앱 및 e커머스 모듈 개발, 마케팅 및 기업간거래(B2B) 클라우드 서비스 유지 보수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JATI는 2002년 창립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및 유통 기술 기반 기업으로 현재 500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매달 9000만 건 이상의 메시지 서비스를 관리한다.
신한증권은 2016년 12월 인도네시아 증권사인 마킨타증권의 지분 99%를 인수하며 출범했다. 2017년 한국 증권사 최초로 현지 2위 아이스크림 제조사인 캄피나의 IPO 주관을 맡아 성공적으로 현지 거래소(IDX)에 상장시켰다.
신한증권은 올해 JATI를 포함해 4건의 IPO 주관을 맡아 인도네시아 거래소 상장을 마쳤다. 이용훈 신한증권 인도네시아법인장은 “지난해 세계 주식시장이 하락세였지만 인도네시아는 견고한 경제성장률에 주가지수가 6.5% 상승했다”며 “증시 투자자의 급증과 전자IPO(E-IPO) 청약 방식을 통한 IPO 프로세스 개선으로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한증권은 현지 채권시장에서도 선전 중이다. 2018년 한국 증권사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2500만 달러(약 290억 원) 김치본드 발행을 시작해 누적 2억 6500만 달러(3120억 원)의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김치본드는 외국 기업이 국내에서 달러화나 유로화 등 ‘외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채권 인수 발행 시장에서도 지난해 11위에 오르며 현지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다양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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