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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내진 H형강, 규모7 지진도 버틴다

1500㎜ 보·접합부 최고성능 인증

지난해 12월 송도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 강구조 실험동에서 실시된 세계 최고 보 두께 1,500㎜ Pos-H 보·기둥 접합부 내진 실험 장면. 대규모 지진력이 작용하더라도 보와 기둥의 파단 없이 보가 끝까지 지진에 견디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 제공=포스코




포스코의 프리미엄 건설 자재 브랜드 이노빌트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Pos-H’가 규모 7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의 내진 성능을 인정받았다. Pos-H는 고객이 필요한 최적의 크기로 제작할 수 있는 맞춤형 용접 형강으로 주로 대형 건축구조물의 기둥과 그 사이를 연결하는 보(樑)로 사용한다.

포스코는 최근 한국강구조학회로부터 Pos-H를 이용한 세계 최고 높이인 1500㎜의 보와 기둥 접합부에 대해 내진 성능 최고 등급인 ‘특수 모멘트 접합부’ 인증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미국에서 특수 모멘트 접합부로 인증받은 보 높이는 최고 1400㎜로 포스코의 이번 인증은 세계 최고의 보 높이에 대한 최상의 내진 성능을 확인한 셈이다.



내진 성능은 건물의 뼈대가 되는 기둥과 보가 지진 충격에 견디는 종합적 성능을 의미한다. 건축물 설계 시 하중을 버틸 수 있는 ‘강도’와 흔들림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성’을 동시에 확보해 내진 성능을 강화하게 되는데 이때 보·기둥 접합부의 성능이 전체 구조물의 내진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보·기둥 접합부는 지진 발생 때 건물이 안전하게 좌우로 변형될 수 있는 수준에 따라 내진 성능이 낮은 ‘보통 모멘트 접합부’, 중간 수준인 ‘중간 모멘트 접합부’, 최고 등급인 ‘특수 모멘트 접합부’로 구분된다. 내진 성능이 높을수록 연성이 좋아 구조물이 붕괴하지 않고 큰 폭으로 유연하게 변형된다.

포스코는 새로 인증받은 ‘특수 모멘트 접합부’를 건축물에 적용하면 규모 7.0의 지진에도 안전하며 내진 성능 인증이 없는 ‘일반 모멘트 접합부’보다 최대 30%까지 보 등 구조 재료를 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특수 모멘트 접합 방식은 기존의 복잡한 방식 대비 단순하고 제작이 용이해 공기 단축 및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며 “벌써부터 설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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