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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중 SK텔레콤만 웃었다

KT 영업익 22.4% 급감…경영 공백 장기화 여파

LGU+, 일회성 비용 증가…시장 컨센서스 밑돌아





통신 3사가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를 크게 늘리며 올해 1분기 견조한 매출 성장을 달성했지만 SK텔레콤을 제외한 두 회사는 수익성 악화를 면치 못했다. 경영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는 KT의 영업이익은 역기저효과까지 겹치며 1년 전보다 두 자릿수가 감소했고, LG유플러스도 개인정보 유출사고 비용으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1분기 연결기준 486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분기 6266억 원보다 22.4% 줄었다. KT는 지난해 746억 원어치 부동산을 팔며 일회성 이익을 낸 바 있지만 이를 제외해도 올해 영업이익이 11.9% 줄었다. 이에 증권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된 대표 선임 지연에 따른 업무 차질 우려가 일부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26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지난해 대비 소폭 성장을 예상했던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를 밑돌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따른 소비자 피해보상과 유심 교체, 정보보호 투자 등 일회성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KT는 2.6% 증가한 6조 4437억 원, LG유플러스는 3.9% 증가한 3조 5413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가입자 중 5G 비중은 각각 65%, 55%로 모두 1년 새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KT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경영 정상화, LG유플러스는 알뜰폰·신사업 강화로 연간 실적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날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 4조3772억 원, 영업이익 4948억 원으로 각각 2.2%, 14.4% 성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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