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오프라인 결제의 잠재적 위험성을 시사했다.
11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BIS는 CBDC가 오프라인 결제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탐구하며 포괄적인 연구 결과를 내놓은 가운데, 위조·사기 등 개인 정보 보호 문제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기술 업체인 하이페리온(Consult Hyperion)과 공동 진행했으며 CBDC의 탄력성, 접근성 및 기타 오프라인 기능을 중심으로 다뤘다.
관련 백서에서는 CBDC 오프라인 결제의 잠재적 위험성을 강조하는데, 특히 개인 정보 보호 문제가 심각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 전송 프로토콜이 설계상 개인 정보 보호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결국 결제 자체가 실명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또 상대 사용자의 신원 확인에 관한 사기 문제도 언급됐다. 경우에 따라 오프라인 CBDC 결제 시 수취인이 상대를 식별할 필요가 있는데 거래는 항상 대면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BIS는 “지급인은 수취인의 신원을 확인하고, 개인 정보가 유효한지 등을 확인할 권리가 있다”며 “사칭 사기는 중앙은행이 고려해야만 하는 잠재적인 위험 영역”이라고 했다.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CBDC의 오프라인 기능은 다양한 국가에서 개발 중이다. 인도는 이미 지난 3월부터 CBDC 오프라인 기능을 시범 도입했고 러시아와 호주 등지에서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현 jihyeon3508@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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