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가 2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12일 휴먼스케이프는 200억 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로 휴먼스케이프의 누적 투자금액은 550억 원으로 늘었다.
신한은행과 신한자산운용, 교보증권, 하나증권, 민트벤처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 기존 투자자인 GC녹십자홀딩스와 케어랩스, UTC인베스트먼트 등도 투자금을 보탰다.
휴먼스케이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벤처투자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자금조달을 매듭지었다"며 "국내에서 검증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성장 전략이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휴먼스케이프는 글로벌 시장 공략과 수익성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1호 진출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올해 2월부터 임신·육아 플랫폼 '마미톡'의 유료화 전환에 돌입한 상태다. 초기부터 신규 사용자의 20~30% 가량이 유료 과금으로 마미톡 솔루션을 이용할 정도로 순조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파트너 병원들을 확보하는 단계다. 앞서 휴먼스케이프는 공공병원 출산율이 압도적인 베트남 시장 특성을 고려해 베트남 보건부 산하 인구국(GOPFP), 베트남 의사협회(VMA) 등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해 영업 기반을 마련했다.
관찰연구 임상데이터 관리 솔루션 '레어데이터'의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레어데이터는 고가의 솔루션 사용이 어려워 임상데이터가 파편화되어 관리되는 희귀질환 관찰연구 영역을 대상으로 삼는다. 상급병원과 소속 연구진 등을 상대로 솔루션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 재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본격적인 수익 창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사용자 접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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