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부터 한센인 정착마을·요양시설 및 국립소록도병원 등에서 무료 틀니를 제공한 정헌영 한국구라봉사회 이사와 15년간 거동이 불편한 한센인에게 재활보장구를 지원하고 이동 진료를 실시한 강정대 한국한센복지협회 광주전남지부 부설의원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소록도병원은 16일 국립소록도병원 복합문화센터에서 ‘제20회 한센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한국한센총연합회는 국립소록도병원 개원일인 5월 17일을 한센인의 날로 지정해 2004년부터 기념하고 있다. 기념행사는 그동안 코로나19 유행으로 개최되지 못하다가 4년 만에 열리게 됐다.
기념식에서는 대통령 표창 2명, 국무총리 표창 2명,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8명 등 유공자 22명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 기념식에 이어서는 배구대회와 한센가족 노래자랑 등 행사도 열린다.
소록도병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코로나19로 휴관했던 소록도 한센병박물관을 임시 개관한다. 소록도 한센인의 삶을 보여주는 ‘독살(돌그물)’을 주제로 한 기획 전시와 최근 복원된 M치료실(마리안·마가렛 치료실) 등을 선보인다.
행사에는 한센인의 권익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와 가족, 소록도병원 입원 환자, 전국 정착마을에 거주하는 한센인 등 3200여 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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