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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세계 최대 CDMO 공장 내달 초 완전가동…"5공장은 벌써 선수주"

이미 9개 고객사와 CMO 계약

올 매출 3.3조 → 3.5조 상향 조정

5공장도 이르면 이달 착공 관측

4공장 연계해 선수주 활동 시작

尹대통령 착공식 참석 가능성도

이재용(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작년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 4공장 준공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고한승 (사진 왼쪽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규모를 자랑하는 4공장의 완전 가동 시점을 6월 초로 확정했다. 지난해 10월 부분가동에 이어 내달 4공장(24만ℓ) 전체를 완전 가동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0만 4000ℓ의 세계 최대 위탁생산(CMO) 생산 능력으로 글로벌 ‘초격차’를 확보하게 된다. 상반기 중 제2바이오캠퍼스의 시작인 5공장(18만ℓ)도 착공에 들어간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글로벌 빅파마 경영진을 직접 만나는 등 공격적인 수주전을 펼치고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격차’ 경영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음달 초 4공장의 완전 가동을 목표로 최근 내외부 공사를 마치고 자체 설비 준비(GMP ready)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분가동을 시작한 4공장 4B 구역(6만ℓ)에 이어 나머지 4A 구역(18만ℓ)이 고객사에서 냉동해 가져온 원료 세포를 새로운 생산 시설에 넣어 녹이는 ‘OOF(Out of Freeze)’ 작업을 6월 1일부터 시작한다는 목표로 준비 중이다. 통상 OOF를 공장 완전가동 시점으로 보는데 시생산과 우수 의약품 제조 및 관리(GMP) 인증 등을 거쳐 수개월 뒤 본격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11월 4공장 착공식 이후 당초 계획했던 올해 상반기 완공 기한을 다소 앞당겼다. 1·2·3공장 건설 노하우를 통해 4공장 공사기간을 동종업계 대비 40~50%가량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4공장 부분가동분으로 인한 예상 매상 폭 증가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영업실적 전망을 매출 3조 3765억 원에서 3조 5265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시설 속도전은 공격적인 수주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4공장은 이미 9개 고객사와 12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으로 선수주를 확보한 상황에서 수주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지난달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하며 올해 글로벌 빅파마 20개사 전체를 수주 목표로 공언했다. 매출 기준 톱 20 중 경쟁 CDMO 기업을 제외하고 현실적으로 수주 가능한 글로벌 빅파마는 에브비, 사노피, 다케다, 암젠, 노보노디스크, 바이오엔텍, 비아트리스 등 18개사다.

이 회장이 최근 미국 출장 중 J&J, BMS, 바이오젠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면서 추가 수주를 위한 협의가 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음달 세계 최대 바이오 콘퍼런스인 ‘바이오 USA’ 참석을 앞두고 있다. 강하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4공장만으로는 모든 제품을 커버할 수 없어 5공장과 연계해 계약을 논의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며 “미래 시장 수요를 감안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제2캠퍼스 5공장의 5월 조기 착공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까지 5공장을 포함하면 총 생산능력이 78만 4000ℓ에 달해 경쟁사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늘어나는 수주 물량에 맞추기 위해 상반기 계획했던 5공장 착공을 서두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5공장 착공식에 이 회장을 포함한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12월 3공장 착공식에 직접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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