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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5개월새 0.9%포인트 하락…변동형 대출 차주 부담 감소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3.44%

한달만에 0.12%P 하락 전환

작년 11월 3억 대출 받은 차주

원리금 월 161만원→143만원


은행 변동금리형 대출 상품의 준거금리로 사용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4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은행채 금리가 소폭 내렸고 예·적금 금리도 하향 안정화되면서 코픽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픽스가 최근 6개월 사이 1%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변동금리형 대출 상품을 이용한 차주들의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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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4%로 전월(3.56%)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기준 4.34%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올해 2월에는 3.53%까지 하락했다. 3월 소폭 상승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신규 취급액과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매도, 표지어음 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반영된다.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올해 3월 3.71%에서 4월 3.73%로 0.02%포인트 상승했고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같은 기간 3.08%에서 3.09%로 0.01%포인트 올랐다.



최근 5개월 사이 코픽스가 0.9%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가을께 변동금리형 대출(금리 재산정 기간 6개월로 가정)을 받은 차주의 부담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지난해 11월 3억 원을 금리 5%, 30년 만기로 대출을 받은 차주라면 원금과 이자를 합쳐 최근 6개월간은 매달 161만 원씩 갚아야 했다. 하지만 이달 금리를 재산정해 기존보다 대출금리가 1%포인트 낮아진다면 한 달에 143만 원 정도만 내면 된다.

대출금리가 하락하자 은행 대출 감소세도 누그러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이달 1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14조 1647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3636억 원 감소했다. 감소세는 이어졌지만 2조 3770억 원이 줄어든 지난달보다 감소 폭이 크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 추세라면 이달 주담대 감소액은 지난달의 절반 수준에 그칠 수 있다. 2021년 말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신용대출 잔액도 이달 92조 1063억 원으로 전달보다 162억 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은행 관계자는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당분간 금리는 큰 변동 없이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가 더 낮아지면 대출 수요도 조금씩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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