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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전환 앞둔 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 임박"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고호선 매출 비중 확대 전망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사진/대우조선해양




한국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042660)이 한화그룹과의 시너지 창출과 고선가 호선 매출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경영 정성화가 임박했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전날 종가(2만 5200원) 대비 15% 높은 2만 9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1분기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에 대해선 시장 기대치를 크게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1조 4398억 원, 영업손실 6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기대치를 19.1% 하회했으며, 영업손실 규모는 389억 원보다 더욱 컸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에 비해 매출이 저조한 이유는 3월에 발생한 중대재해로 인해 작업을 중지하는 기간이 생겼기 때문"이라면서 "하나 짚어볼 점은 연초 공휴일과 작업 중지 기간으로 인해 절대적인 작업 일수가 적었는데,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4분기와 유사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 선주에 인도할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선(Arc7)을 제외하더라도 점차 고선가 호선 매출이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덧붙였다.

영업손실에 대해선 전년 동기와 전분기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봤으며, 적자의 절대 규모가 줄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일회성 원가 요인들을 걷어낸 영업손실은 328억 원으로 계산되는데, 고정비 부담으로 인한 경상적인 손실 규모가 300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 BEP에 근접한 결과를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올 1분기 카타르 NOC(North Oil Company)의 원유생산설비(FP) 프로젝트에서 직접 경비 증가분을 고려해, 지난해 3분기에 설정했던 공사손실충당금을 발주처와 합의한 계약가 증액분만큼 환입하면서 1100억 원 가량의 원가 차감 요인이 발생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은 해양 프로젝트 전반에서 예정원가 증가 요인이 발생하면서 약 1400억 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추가 설정했다.

한화그룹과의 사업적 시너지 창출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는 2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를 주축으로 한 한화 컨소시엄은 증자 대금 납입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49.3%)에 오를 예정이다. 같은 날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한다. 강 연구원은 "고선가 호선 작업 물량이 많아지면서 경영 정상화의 초입에 들어선 현재, 수주 전략, 신사업 전개 면에서 앞으로 보일 시너지에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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