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이은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서울 동대문구와 한국외대가 힘을 모은다.
동대문구 산하 동대문문화재단과 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서울경제신문과 함께 16일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대학가 문화 활성화와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대학과 지역사회의 문화적 의제 발굴, 지역 문화 상권 활성화와 브랜딩 특화, 청년 문화 창업 육성, 로컬크리에이터 양성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문동 상권에 새로운 옷을 입히는 ‘브랜딩’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상권이 기본적인 학생 수요에만 대응하는 수동적 자세였다면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문동만의 매력과 이야깃거리를 찾아 지역 밖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오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경동시장의 경우 스타벅스와 협력해 지역 상생형 특화 점포 등을 꾸민 뒤 젊은 층의 유입이 늘었다.
대학의 젊은 감성을 이용한 상권 홍보에도 주력한다. 문화재단과 외대는 외대 재학생을 중심으로 ‘대학 창업연합 홍보단’을 꾸려 동영상과 기사 등 양질의 콘텐츠를 대거 생산하기로 했다. 우수 콘텐츠는 구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학교·도서관 등을 통해 배포되며 콘텐츠 기획과 제작 전반에 본지가 노하우를 더한다.
이필형 동대문문화재단 이사장(동대문구청장)은 “상생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관내 대학, 언론사가 힘을 합친 의미 있는 시도”라며 “이문동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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