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올해 남은 기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비트코인 향후 전망 및 2023 연간전망 중간점검’ 보고서를 내고 연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점쳤다. 빗썸경제연구소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은 크립토윈터의 깊은 협곡을 지나 상승 추세로 전화했다”며 “최근 가격이 다소 주춤한 측면이 있으나 향후에도 시장은 긍정적인 궤적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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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경제연구소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될 수 있었던 이유로 △전통 금융시스템의 위기 △홍콩의 개인가상자산 투자 허용 법안 추진 △2024년 반감기 기대 등 3가지를 꼽았다. 올해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은 3만 1000달러까지 오르며 회복세에 들어섰다. 크립토윈터가 도래한 지난해 말 7000억 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가상자산 시가 총액은 3월 말 1조 2384달러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실버게이트를 시작으로 한 미국 중소형 은행 연쇄 도산으로 인해 비트코인은 전통 금융 시스템 리스크의 헤지 수단으로 부각됐다”며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홍콩 시장의 개방 및 반감기 도래 등은 비트코인의 주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빗썸경제연구소는 올해 남은 기간 비트코인의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2~3분기엔 단기적인 가격 하락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 합의 지연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최근 세계 전역에서 확산되는 경기침체 우려 때문이다. 빗썸경제연구소는 “부채한도 상향 협상이 지연되면서 시장의 불안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폭시킬 수 있고 해당 수요를 비트코인이 얼마나 흡수할지가 가격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최근 미국 은행 예금 이탈세가 심상치 않아 추가적으로 미국 중소형 은행이 도산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또 한번 상승세를 그려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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