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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비상경영’ 선언…“원가절감·고강도 자구안 추진”

5년간 2조1289억원 절감계획

인력 효율화·임금 인상분 반납

박형덕(오른쪽) 서부발전 사장이 16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영추진위원회에서 유승재 노조위원장과 비상경영 선언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발전원가 절감과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한 노사합동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서부발전은 충남 태안 본사에서 비상경영추진위원회를 열고 발전원가 절감과 재무건전화, 조직·인사 효율화, 에너지 효율화 등 4대 핵심현안을 포함한 고강도 자구노력을 추진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발전원가 절감을 위해 유연탄을 국제가격 대비 60% 이내 비용으로 조달하고 구미와 공주, 여수 등 신규 복합발전소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를 직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 복합발전소 건설 시 신기술 적용과 부산물 재활용 등으로 971억원을 추가로 아껴 5년간 총 2조 1289억원을 절감하는 재정건전화 계획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발전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아울러 조직과 인력규모를 효율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업무 효율화가 필요한 분야를 발굴해 내실 있는 통합과 조정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앞서 서부발전은 올 1월 공공기관 기능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에 따라 정원 77명을 줄이고 19개 부서를 통폐합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2직급 이상 간부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한다. 반납한 임금 인상분은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에 쓰기로 했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노사가 하나로 뭉쳐 발전원가 혁신을 이뤄내 전기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며 “구성원 모두가 과감히 혁신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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