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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美 마이크로OLED 기업 인수…XR시장 진출 가속

미국 이매진 2900억 원에 인수

확장·가상현실 구현에 필요한 기술 갖춰

마이크로 OLED 제품 2024년 양산 예정

삼성디스플레이가 기흥 사업장에 건설 중인 신사옥 투시도.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마이크로 올레드(OLED) 기업 이매진(eMagin)을 2900억 원에 인수한다.

이매진은 17일(현지시간) 2억 1800만달러를 투자해 이매진 주식을 모두 인수하는 내용의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매진은 마이크로 OLED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매진 ‘다이렉트 패터닝(dPd)’ 기술은 확장현실(XR), 가상현실(VR) 구현에 필요한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유리와 플라스틱 대신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실리콘웨이퍼 기판에 미세패턴을 만들고 OLED를 증착하는 방식의 마이크로 OLED 개발에 주력해왔다. 이 경우 기판이 기존 대비 작아져 구동 회로의 정밀성을 챙기는 것은 물론 고해상도와 휘도도 달성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XR기기 시장을 겨냥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정보 디스플레이 학술대회에서 마이크로 OLED 제품 양산 시기를 2024년으로 전망한 바 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XR기기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매진의 기술을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하고 XR 관련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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