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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올 4개월간 213kg 적발…역대 최대 규모

관세청, 전국세관 마약조사관 회의 열어

윤태식 관세청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서울세관에서 열린 마약조사관계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4개월 동안 세관에 적발된 마약이 205건에 총 21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250건, 161㎏ 대비 적발 건수는 줄었으나 중량은 사상 최대치로 마약밀수가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다.

18일 관세청은 서울세관에서 윤태식 관세청장 주재로 전국 7개 세관, 27명의 마약조사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세관 마약조사관 회의’를 열어 최근 마약 단속 실적 및 주요 특징을 공유하고 향후 중점 추진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주요 밀수 경로는 △국제우편 114㎏(54%)·96건(47%) △여행자 48㎏(23%)·52건(25%) △특송화물 42㎏(19%)·55건(27%) △일반화물 9㎏(4%)·2건(1%) 순으로 전년 동기 대비 국제우편은 42%가 늘었고 여행자는 3㎏에서 48㎏으로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적발 종류는 필로폰 87㎏(41%)·39건(14%), 대마 47㎏(22%)·66건(24%), 신종마약합성대마 18㎏(8%)·26건(9%), 신종마약MDMA 7㎏(3%)·29건(11%) 순으로 집계됐다. 신종마약의 경우 젊은층 중심의 클럽용 마약(MDMA)(316%), 케타민(328%) 및 외국인노동자 수요가 큰 합성대마(122%)의 밀수량이 증가했다.



마약의 주요 출발국은 태국 62㎏(29%)·23건(11%)이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50㎏(23%)·65건(30%), 베트남 20㎏(9%)·38건(18%), 중국 17㎏(8%)·11건(5%)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전년 동기대비 태국(99%), 베트남(181%), 말레이시아(260%) 등 동남아시아발 적발 중량이 크게 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필로폰 1g당 거래가격이 미국과 태국에선 44달러, 13달러지만 한국에선 450달러로 알려졌다. 국내외 가격 차이에 따라 마약 밀수의 건당 적발 중량이 증가해 대형화 추세가 지속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하루 평균 2건, 1.8㎏, 필로폰 투약기준으로 6만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밀수시도가 적발되고 있다”며 “국경단계에서 놓치면 국내 유통단계에서는 10배, 20배의 노력으로도 적발이 어렵다”고 관세청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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