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016360)은 국내 게임사 웹젠(069080)이 다수의 게임 퍼블리싱과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에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전날 종가(1만 5200원) 대비 31.4% 높은 2만 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1분기 웹젠 실적 부진에 대해선 뮤(MU) 등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웹젠은 올 1분기 매출액 427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74%, 56.28% 감소한 실적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 게임인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라그나돌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선 높게 평가했다. 또 중국에서 MU IP 라이선스 게임 출시가 재개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는 하반기 퍼블리싱 게임 3종과 자체 개발작 1종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5월 퍼블리싱 계획을 발표한 라그나돌은 21년 일본에서 출시된 서브컬처 수집형 RPG 게임으로, 국내 서브컬처 게임의 인기를 고려하면 라그나돌의 흥행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웹젠은 방치형 RPG 어웨이큰 레전드, 턴제 전략 RPG 르모어를 하반기 출시하며 퍼블리싱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웹젠이 가진 금융 자산에도 주목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웹젠은 현재 5500억원 수준의 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부채 총계 820억 원을 감안해도 현재 기업가치(5400억 원)는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다수의 퍼블리싱 게임 출시 일정과 중국과 한국에서 신규 MU IP 라이선스 게임 출시 가능성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역시 하반기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