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어린이 해열제인 ‘챔프시럽’ 갈변 원인이 인도산 첨가제 때문일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갈변 현상이 발생한 챔프시럽 제품 첨가제로 국내산 ‘D-소르비톨’대신 인도산 ‘D-소르비톨’이 사용됐다고 보고했다.
D-소르비톨은 단맛을 내는 첨가제다. 동아제약은 코로나19로 감기약 수요가 급증하던 시기 인도산 원료를 추가로 사용했다.
동아제약은 “이 인도산 D-소르비톨에 함유된 철 성분이 촉매 역할을 해 발생한 캐러멜화 반응과 메일라드 반응으로 인해 갈변 현상이 나타났다”며 “D-소르비톨 대신 프락토올리고당으로 첨가제를 변경해 사용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원료 입고 시 자가 품질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다만 식약처는 정확한 갈변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난달 초 동아제약은 챔프시럽 일부 제품에서 갈변 현상이 발생해 자진 회수에 나섰다.
식약처는 “확인된 균종은 발효 음식과 맥주, 된장 등에 사용되는 진균의 일종으로 생물안전도 1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등급은 사람이나 동물에 병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식약처는 갈변 또는 진균 검출 제품을 복용한 자에 대한 지속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아이들이 복용하는 시럽 제제의 제조부터 유통 전 과정의 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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