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시니어 세대의 스마트 기기 활용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의 카드 사용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신용 및 체크카드 회원 2000만 명의 온·오프라인 주요 업종별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 시니어 세대의 전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이 17%로 20∼49세(11%)보다 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65~69세는 23%, 70세 이상은 25%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매출액 증가율이 커졌다.
특히 50세 이상 시니어 세대는 온라인 쇼핑몰 및 배달 앱에서 높아진 소비 영향력을 보였다. 이들의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 증가율은 38%였고 배달 앱 매출액 증가율은 37%였다. 반면 20~49세의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 증가율은 13%, 배달 앱 매출액 증가율은 7%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 및 배달 앱 매출액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각각 22%, 5.3%에서 지난해 26%, 6.7%로 늘어났다.
아울러 50세 이상 시니어 세대가 외모 관리 및 여가 활동 관련 업종에서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보이며 자기 관리에 철저한 ‘액티브 시니어’가 많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50세 이상 시니어 세대의 병원 업종 관련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이 10%였던 가운데 이 중 피부관리실 업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20~49세 매출액 증가율(4%)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또 50세 이상의 여가 활동 관련 매출액도 20~49세보다 1%포인트 높은 20%로 나타났다. 특히 문화 관람 업종에서 50세 이상의 매출액 증가율은 137%로, 50세 미만(84%)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분석 대상 전 업종에 걸쳐 시니어 세대 내에서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매출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며 “아직 매출액 비중은 2040세대 대비 낮지만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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