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증권 당국이 후오비 글로벌(Huobi Global)의 영업 중지를 지시했다.
23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SCM)는 후오비 글로벌의 모든 미등록 활동 운영 중단을 명령했다. 규제 당국은 후오비 글로벌이 현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자 등록에 실패함에 따라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당국의 집행 조치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는 주요 웹 사이트에서 서비스를 비활성화하고 이메일 및 SNS를 통한 상품·서비스 광고를 중단할 전망이다. SCM은 “현지 규제 요건 준수에 대한 후오비 글로벌의 태도에서 비롯된 우려”라고 했다. SCM은 거래소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투자자에게도 빠른 시일 내 자금을 인출하고 계좌를 폐쇄하는 등 플랫폼 거래 중단을 주문했다. 작년 8월부터 SCM은 후오비 글로벌이 필수 등록 절차 없이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투자자 경고를 발령한 바, 이후 지속적으로 후오비 글로벌에 대한 감시를 이어왔다.
한편 후오비 글로벌은 지난해 11월 ‘어바웃 캐피털 바이아웃 펀드’가 지분 60%를 인수하며 리브랜딩을 거쳤다. 이에 후오비 측은 최근 말레이시아 규제 당국의 조치가 현재 기업의 상황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후오비는 “최근 보도는 전 후오비 법인과 전 주주에 관련한 것”이라며 “후오비는 전 세계 규제를 엄격 준수 중”이라고 주장했다.
/김지현 jihyeon3508@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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