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가 한국의 혁신 경험과 기술 자산을 적극 활용해 WB 내 혁신·기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가 언급한 한국의 혁신 경험과 기술은 기후·디지털 분야로 WB한국사무소가 한국 민간 기업과 협업을 강화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세계은행그룹(WBG) 한국사무소 10주년 행사' 축사에서 "한국의 독특한 개발 경험을 분석해 개별국가의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지원을 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명실상부한 WB의 핵심적 파트너로서 쌍방향의 굳건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은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된 독특한 경험이 있는 개발 분야의 주요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WB는 한국의 혁신 역량과 기술 능력에도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사무소는 150개 이상의 한국 파트너들과 디지털, 환경,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10년간 성과가 큰 만큼 향후 한국사무소에 거는 기대도 크다"며 "한국사무소가 WB의 혁신·기술 허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했다.
민간기업과의 협업 역시 당부했다. 그는 “6월 2일부터 세계은행 총재로 부입할 아제이 방가는 마스터카드 CEO 재직시 공적개발원조(ODA) 과정에 민간의 카드 결제를 접목하여 큰 성과를 냈다고 한다”며 “개발경험과 재원이 풍부한 역량있는 한국기업들이 많은 만큼, 이 기업들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사무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안나 비예르데 WB 수석부총재와 개도국 고위급 인사, 한국 협력기관 및 민간 기업인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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