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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교육 22년 포스코의 노하우…‘퇴직자 56% 재취업 성공’

오영욱 포스코인재창조원 상무가 지난 23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취업지원서비스 콘퍼런스’에서 은퇴자 교육 성공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노사발전재단




포스코의 지난해 퇴직자 593명 중 절반이 넘는 333명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22년간 이어진 은퇴 교육 노하우의 성과다.

오영욱 포스코인재창조원 상무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ENA 스위트호텔에서 열린 노사발전재단 주관 ‘재취업지원서비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을 향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사례’를 발표했다.



포스코는 재취업지원서비스 제도가 의무화되기 무려 20년 전인 2001년부터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운영했다. 자체 퇴직자 교육과정 GLD(Green Life Design)를 통해 교육을 이수한 인원만 총 5091명에 이른다. GLD과정은 58세를 대상으로 한 ‘GLD예비과정’과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GLD과정’으로 나뉜다. GLD예비과정은 자산 점검과 은퇴 후 커리어 준비, 필요역량 진단 등을 제공한다. GLD과정은 부부 워크숍이나 진로 설계와 컨설팅 등으로 구성됐다. 퇴직자 정보포털 ‘어게인 위드 포스코(Again With POSCO)’도 운영한다. 포스코 재직자들이 인생 2막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창업 정보, 평생교육 등을 퇴직 후에도 제공한다.

포스코는 2018년 경영 이념으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도입했다. 경제적 가치 창출 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ESG 경영의 일환이다. 매년 500~600명의 정년퇴직자가 발생하는 만큼 이들이 안정적으로 은퇴 이후의 삶을 설계하고, 평생 현역의 시대를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 상무는 “GLD예비과정에 참여했던 1963년생을 상대로 ‘향후 10년 이내 내게 닥칠 리스크’를 조사한 결과, 1위로 무업(無業)이 뽑혔다”며 “교육을 잘 준비해 퇴직 후에도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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