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출산율이 0.81명에 그쳤다.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산율이 사상 최악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 이래 1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1~3월 출생아 수가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결과다. 3월 출생아 수는 2만 1138명으로 동월 기준 가장 적었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1분기 출산율마저 간신히 0.8명대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보통 연말보다는 연초 출산을 선호해 1분기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다. 그런데도 올 1분기 출산율은 지난 1분기(0.87명)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이대로라면 올해 출산율은 지난해(0.78명)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령 출산이 많아지고 있다 점도 눈에 띈다. 연령별 출산율(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을 보면 35~39세는 48.4명으로 전년 동기(47.8명)보다 늘었다. 40세 이상 출산율은 4.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 연령이 높아지며 고령 출산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3월 사망자 수는 2만 892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2% 줄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망자 수(4만 4611명)가 크게 늘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이 잠잠해지며 감소 폭이 커진 모습이다. 3월 인구는 7784명 줄어 41개월 연속 자연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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