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의 도움으로 핵심·원천 특허 선점은 물론 반도체 핵심장비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기술패권 경쟁 속 특허청이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특허 기반 연구개발(IP-R&D) 전략지원 사업’으로 인한 성과가 속속 나오면서 소부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허청은 이인실 특허청장이 25일 특허 기반 연구개발 전략지원 사업에 참여해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경기도 이천에 있는 유진테크(084370)를 방문해 기업의 현장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했다고 밝혔다.
특허청의 IP-R&D 전략지원 사업은 연구개발 초기단계에서 전 세계 특허정보를 분석해 기업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 수 있는 최적의 연구개발(R&D) 방향을 설정하고 해외장벽 특허 극복과 특허기술 공백영역에 대한 유망특허 선점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 사업은 지난 1년간 435억원의 예산으로 중소·중견기업, 대학·공공연에 713개 과제를 통해 맞춤형 특허전략을 제공했다.
실제 유진테크는 특허청의 심층 특허분석을 통해 핵심부품 구조에 관한 설계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여기에 장비 성능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방향과 분쟁예방 전략을 동시에 지원받았다. 유진테크는 이를 토대로 특허분쟁의 우려가 없는 기술을 개발해 박막공정 장비 분야 우수특허 10건을 확보했다. 또 외국이 독점하던 반도체 미세공정 핵심장비인 ‘원자층 증착장치’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그 결과 국내외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특허 기반 연구개발 전략이 적용된 장비를 납품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 청장은 “특허청은 앞으로 차세대 반도체를 포함한 국가전략기술 확보 및 핵심특허 선점을 위해 특허 기반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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