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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중국선박공업, '일대일로' 업고 컨선 수주행진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위원

사진제공=중국선박공업 홈페이지 캡처




중국선박공업은 1999년 중국국영조선협회(CSSC)와 중국조선중공업(CSIC)이 합병해 설립된 중국 최대 조선사다. 상선과 군함 건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상선 건조 비중이 더 높다. 주요 제품으로 각종 군함과 크루즈뿐 아니라 벌크선과 유조선·컨테이너선 등 일반 상선도 있다.

중국선박공업은 중국 국무원 소속의 중앙국유기업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 올해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며 중국선박공업에 총 210억 위안(약 3조 9270억 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16척을 발주하는 등 정부의 대외 관계 개선에 따라 수주를 받고 있다. 또한 올해 4월 태국 해군에 상륙함을 납품하는 등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국가와의 연계 수주도 순항 중이다.

조선 산업이 빅사이클 초입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올해 조선사들은 수주 호황 속에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후선과 환경 규제 대응 목적의 선박 교체 수요가 증가하며 2021년부터 수주 사이클이 시작됐다. 현재 중국 조선소는 향후 3.5년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장기간 조선업 침체기가 이어지며 전 세계 활성 조선소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 세계 활성 조선소 수는 2008년 고점 대비 63% 이상 감소한 373개를 기록했다.





중국 신조선가 지수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 바닥을 찍고 반등하며 29% 상승한 가운데 지난해에도 2% 올랐다. 수주 이후 매출 인식까지 2년이 소요되는 조선업 특성상 2021년 체결된 1차 고선가 물량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인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국선박공업은 과거 10여 년의 부진했던 실적에서 벗어나 압도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는 저가 물량과 상하이 록다운에 의한 납품 차질, 상반기 높은 후판 가격으로 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는 비우호적인 환경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2분기부터 고선가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며 실적 우상향 구간에 진입한다. 중국선박공업의 순이익은 올해 전년 대비 1581% 증가를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연평균 274%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중국 선박용 후판 가격이 소폭 하락해 예상보다 이익이 커질 가능성도 높다. 현재 주가는 2023년 블룸버그 컨센서스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2.7배로 역사적 밴드 상단에서 거래 중이다. 가격 메리트가 높은 편은 아니나 올해 실적이 상향 조정돼 주가 상단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가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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