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데일리’·‘팀프레시’·‘퓨어처’·‘누비랩’ 등 푸드테크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 앞세워 기존 시장 문제 해결하고 있다. 특히 생활과 밀접한 식(食)문화 전반을 더욱 편리하고 건강하게 개선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사무실에서도 커피 즐기자”…B2B 커피 구독 스타트업 ‘원두데일리’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간거래(B2B) 커피 구독 서비스 원두데일리의 운영사 스프링온워드가 사내 카페테리아 문화를 전파하며 국내 커피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스프링온워드는 커피리브레·테일러커피·나무사이로 등 20여 개의 전문 로스터리와 드롱기·필립스 등 해외 유명 커피 머신 업체와 협력해 기업에 커피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을 비롯해 삼성, 현대, 한국은행 등 대기업과 공기업까지 원두데일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에게 제공되는 원두는 로스팅이 끝난 후 7일 이내 배송하고 있다”며 “주기적으로 사무실을 방문해 커피 머신을 점검하는 등 최상의 품질과 사후 서비스로 높은 고객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벽 배송 서비스 원조 ‘팀프레시’
콜드체인 전문 스타트업 팀프레시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신선 식품 유통 대행 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벽 배송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직접 냉장 차량을 구매하고 냉장 차량을 보유한 기사들과 계약해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이커머스 업체들의 물량을 한 데 모아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식자재 유통·화물 플랫폼·보험·제조 등 다양한 수익 플랫폼도 운영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후 첫 해에 약 27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약 23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10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시리즈E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누비스캔’ 통해 맞춤형 식단 제공…AI 기반 푸드테크 ‘누비랩’
누비랩은 AI 음식 스캐너 ‘누비스캔’을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배식구 및 퇴식구에 설치된 3D 스캐너와 센서에 식판을 가져다 대면 AI가 음식 종류와 양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자율주행용 순간 감지 기술, 이미지 AI 분석 기술 등이 적용됐다. 식습관 불균형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음식을 적절한 양으로 제공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주요 고객은 어린이집·유치원·학교로 군부대와 기업, 요양원 등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70곳에 누비스캔 솔루션을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급식소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음식물 쓰레기가 30% 가량 감소했다”며 “1년치로 환산하면 9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인 것”이라고 말했다.
올 2월에는 음식물 쓰레기 저감 효과를 인정받아 구글의 순환경제 분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누비랩은 구글의 순환경제 맞춤형 컨설팅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개발 비건 치즈로 미국 시장 진출”
아머드 프레시는 올 3월 자체 기술로 만든 ‘아메리칸 슬라이스 비건 치즈’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신제품은 아몬드 우유에 발효 공법을 접목시켜 동물성 치즈의 풍미를 구현했다. 네 가지 유산균을 섞어 동물성 발효와 유사한 과정을 거친 게 특징이다.
현재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를 비롯해 ‘멧 프레시’, ‘키 푸드’, ‘시티 에이크리스’등 유명 식료품 전문 대형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미국의 유명 비건 버거 레스토랑 체인 브랜드 ‘슬러티 비건’과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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