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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꽂힌 서학개미 ‘엔비디아·마소’ 한달새 5000억…국내 ETF 성과는? [선데이 머니카페]

서학개미 한달새 엔비디아 2622억원

마이크로소프트 2106억원 폭풍 매수

엔비디아·마아크로소프트 비중 1위인

글로벌AI ETF, 상장 10일만 14.35% ↑





서학개미가 ‘인공지능(AI)’ 관련주인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지난 한달 사이 5000억 원 가까이 쓸어담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엔비디아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165%에 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연초 대비 36% 가량 올랐습니다. 이들 종목을 많이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최근 1개월 새 10%가 넘는 수익을 기록 중입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한달 새 서학개미는 AI 관련주인 엔비디아를 1억 9770만 달러(약 2622억 원), 마이크로소프트를 1억 5880만 달러(약 2106억 원)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합계 매수액만 4628억 원에 달합니다. 두 종목은 매수 규모 기준 2, 3위에 해당합니다. 챗GPT가 공개된 후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서학개미가 이들 종목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공개로 촉발된 AI 열풍 이후 연일 상승 가도를 달렸습니다. 25일(현지 시간) 종가 기준, 1개월 수익률은 엔비디아 40.9%, 마이크로소프트 10.34%입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엔비디아 165%, 마이크로소프트 36%에 달합니다.

이들 종목 비중이 높은 국내 ETF의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지난 16일 상장한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ETF는 26일 종가 기준 수익률이 14.35%에 달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의 비중이 각각 9.1%, 24.0%로 ETF 전체에서 두 종목 비중이 33.1%입니다. 두 종목 비중이 29%(마이크로소프트 20.4%·엔비디아 8.6%)인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의 1개월 수익률은 12.95%에 달합니다. 시계열을 늘려보면 3개월은 26.31%, 6개월은 29.76%입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직접 매수하는 것에는 못 미치지만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두 종목의 편입 비중과 수익률이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1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ETF는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였습니다. 1개월 수익률이 14.96%, 3개월은 22.36%, 6개월은 34.22%였습니다. 이 ETF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비중은 0이고 엔비디아만 21.8% 포함돼 있습니다. AI 패권을 잡으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록 AI를 운영하기 위한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서학개미는 다양한 AI 종목을 매수했습니다. 매수 7위에 이름을 올린 아이온큐(IONQ)는 2015년 상장된 미국 양자 컴퓨팅 소프트웨어·하드웨어(SW·HW) 개발사입니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 대비 연산 작업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AI 머신러닝에 필요한 매개변수(파라미터·Parameter)를 1000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어 미래 AI 효율화의 핵심 기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초 기준 주가가 170% 가량 급등했습니다. 8위는 AMD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추론’ 전용 반도체 개발을 위해 AMD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연초 이후 주가가 88% 올랐습니다. 11위는 나녹스(NNOX)입니다. 2018년 설립된 이스라엘 디지털 의료영상 기업으로 AI기반 영상 분석 및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는 곳입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AI 관련주가 유망 투자처는 맞지만 개별주 투자에는 유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남의 타임폴리오 ETF본부장은 “2차전지 열풍 때와 마찬가지로 테마성 상승에 탑승하려는 종목들을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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