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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물가도 '푹푹'" 치킨값에 즐기는 최고급 '홈술' 와인 [똑똑!스마슈머]

■집안에서 시원하게 즐기는 화이트와인 4종

오바마와 레이디가가의 와인 '캔달잭슨 리저브'

아메리칸 에어라인 1등석 '푸나무 소비뇽 블랑'

英왕실 결혼식서 등장한 '라포스톨 소비뇽 블랑'

'베르테르 슬픔' 괴테가 사랑한 '슐로스 폴라즈'


석가탄신일과 현충일을 앞두고 긴 연휴를 맞았지만 놀거리와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외식 물가는 2020년 12월부터 29개월 간 매달 쉼 없이 오르며 체감 물가 상승을 크게 이끌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의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가격이 작년보다 최고 13% 가까이 뛰었다. 날씨도 물가도 ‘푹푹’ 찌는 가정의 달. 여름철 ‘홈술’로 제격인 화이트 와인 4종을 골라봤다.

‘오바마 대통령’의 와인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는 1982년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미국 샤르도네 최다 판매를 자랑한다. 캔달 잭슨 와인을 접한 미국인들은 모두 “This is U.S.A.(이것이 미국이다)”고 말한다고 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집에서 즐겨 마시는 와인으로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를 꼽아 ‘오바마의 와인’으로 이름을 떨쳤다. 팝 가수 레이디 가가가 콘서트를 다닐 때마다 공연장 대기실에서 즐겨 마시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는 시원하게 즐기기 제격인 화이트 와인이다. 차게 마실 때 사과, 배, 자몽, 바닐라 등의 풍미가 입안을 채워준다. 밝은 노란색을 띠며, 산미와 보디감이 적절하게 조화돼 부드럽게 마시기 좋다. 다른 음식과 페어링 없이 와인 자체만으로도 즐기기 좋으며, 굴, 게와 같은 어패류 요리, 파스타 등 가벼운 느낌의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캔달잭슨 샤르도네는 미 캘리포니아 북부해안에서 자란 포도 중 상위 3% 이내의 최고품질 포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캔달잭슨 와이너리는 와인 제조의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어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는다.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샤르도네는 고급스러운 와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아 인기가 좋다.

캔달잭슨 와이너리.


캔달 잭슨은 창업자인 제시 잭슨이 1980년대 초 50대의 나이로 설립한 와이너리다. 당시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근무하며 자신의 농장에 포도를 재배하고 있던 잭슨은 자신이 수확한 포도를 살 회사가 없어 직접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의 와인 제조 일대기는 바로 20세기 후반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의 역사라고 불린다. 당시 미국에서 와인은 상류층의 사람들이 유럽에서 수입해서 마시는 고급 와인과 일반 대중들이 마시는 5~10달러 저가 와인이 전부였다. 제시 잭슨은 많은 사람들이 좋은 와인을 마실 수 있도록 고민했다. 그 결과 품질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과 고집으로 캘리포니아 와인의 혁신가로 불리며 캔달 잭슨을 일궈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1등석에 제공되는 와인 ‘푸나무 쇼비뇽 블랑’




푸나무 소비뇽 블랑은 아메리칸 에어라인 1등석에서 제공되는 와인으로 유명하다. 2016 빈티지는 와인 스펙테이터 92점, 2017 빈티지는 로버트 파커 90점을 받으며 세계적인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에 소비뇽 블랑 열풍을 몰고 온 주인공이다. 소비뇽 블랑은 프랑스 루아르 밸리에서 생산되기 시작한 화이트 와인 품종이다. 이 품종은 카베르네 프랑과 교배돼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와인인 카베르네 소비뇽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푸나무 소비뇽 블랑은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와인으로 100% 소비뇽 블랑 포도로 만들어지고 있다. 색깔은 선명하고 깨끗한 노란색을 띈다. 시트러스, 라임, 자몽 등의 과일향과 허브, 청상추 등의 향이 특징이다. 산도가 높아 신맛이 강조되며 끝맛은 레몬 버베나(화초)의 향으로 은은하게 마무리된다. 소비뇽 블랑으로 만든 와인은 대체로 산도가 높고 잔디, 풀과 잔디향이 특징이다. 해산물, 초밥류와 잘 어울리면서 닭고기 요리나 샐러드와도 함께 먹기 좋다.

푸나무는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언어로 초록색 돌이라는 뜻으로, 뉴질랜드산 비취(玉)를 의미한다. 푸나무는 뉴질랜드 남섬에서만 발견되는데 와인을 생산하는 리틀뷰티 와이너리에서 가까운 곳에 비취 산지가 있어 브랜드명을 그렇게 정했다고 한다. 이 지역의 토양에는 강이 흐르면서 산화된 규산암과 자갈 등이 섞여 있어, 푸나무 와인의 특유의 풀과 과일의 향을 내는 데 영향을 준다고 한다.

영국 왕실 ‘세기의 결혼식’에 등장한 ‘라포스톨 그랑 셀렉션 소비뇽 블랑’






2011년 4월. 영국 런던의 유서 깊은 사원에서 ‘세기의 결혼식’이 열렸다. 영국 왕실 왕세손자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으로 전 세계 20억 명에게 생중계 됐다. 신부는 평민 출신으로 350년 만에 왕실 가족이 된 케이트 미들턴이었다. 이 결혼으로 런던 근교의 아파트에 살던 중산층의 평범한 여인은 일약 유명 인사로 떠오르게 됐다.

하지만 그가 영국 왕실에 들어가기 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왕세자와 10년간의 연애기간 동안 파파라치의 극성에 시달린 것은 물론, 왕실로부터도 신부감으로 적합한지 검증도 받아야 했다. 이런 고난들을 겪고 난 후 그가 느낀 해방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라포스톨 그랑 셀렉션 소비뇽 블랑은 그가 결혼식을 앞두고 친지들을 초대한 ‘브라이덜 샤워’에 만찬주로 등장한 와인이다.

라포스톨의 그랑 셀렉션 소비뇽 블랑은 밝은 라임 빛을 띠며 열대 과일과 시트러스 향이 특징이다. 산도가 적절하게 감돌아 요즘 같이 꿉꿉한 날씨에 상쾌하게 즐기기 좋다. 치즈, 버섯, 구운 샐러드, 회 등 해산물 요리와 함께 하기 좋다.

라포스톨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1위를 차지한 칠레 우수 와이너리다. 폴 매카트니, 나탈리 포트만 등 유명 인사가 즐기는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1994년 프랑스의 마르니에 라포스톨가문과 칠레의 라밧 가문의 합작으로 탄생했다. 프랑스 기술력으로 칠레의 우수한 떼루아에서 세계 정상급 와인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괴테가 사랑한 라인가우의 리슬링 ‘슐로스 폴라즈’




‘젋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작가 볼프강 폰 괴테는 “맛없는 와인을 먹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라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와인 애호가였다. 괴테는 자국 독일 내 라인가우 지역의 고성(古城)과 포도밭을 산책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곳은 독일을 대표하는 포도 품종 리슬링(Riesling)으로도 유명하다.

리슬링 와인은 복숭아와 살구와 같은 과일 향이 잘 어우러져 상쾌한 맛을 낸다. 구운 야채, 해산물, 각종 치즈와 잘 어울린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식과도 궁합이 잘 맞는 와인으로 알려져있다. 맵고 짭짤한 장류 음식에 당도가 적절히 있는 과일향이 어우러져 음식 간의 균형을 잡아준다고 한다.

슐로스 폴라즈 와이너리.


슐로스 폴라즈는 1211년에 시작돼 800주년이 넘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다. 중세 때부터 귀족이나 왕실에서 마시는 독일 최고의 리슬링 와인을 생산했다. 현재 약 80ha에서 재배한 리슬링 100%로 만든 와인만 생산한다. 슐로스 폴라즈가 생산한 와인 중 특별히 엄선해 만든 최상급 와인은 ‘카비넷(Cabinet)’이라고 불리는 셀러에 따로 보관했는데, 이것이 지금의 QmP 와인 등급 중 독일의 최고 와인 등급을 뜻하는 ‘카비넷’이라는 용어의 시초가 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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