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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빈자리에 원외인사들 출사표…경선 불가피?

후보 등록 첫날 정동희·천강정 도전

현역 의원들, 최고위원 도전 '무소식'

'나갔다가 본전 못 찾아' 우려 팽배

추대론 거론됐지만 후보 등록에 안개속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기자 회견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9일 원외인사 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고위원 리스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당초 지도부 차원의 추대론에 힘이 실렸지만, 지원자가 다수 나오면서 선거 구도가 안개 속에 빠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정동희 작가와 천강정 전 최고위원 후보 등 원외인사 2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직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지난 10일 태 의원의 자진사퇴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는 표면적으로 당내 관심에서 밀려난 분위기였다. 공석이 된지 약 3주간 공식적으로 도전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은 현재까지 한 명도 없다. 앞서 전당대회 때 18명의 후보가 출마선언을 해 각축전을 벌였던 것을 감안하면, 쉽사리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도부 입성을 마다하는 이러한 모습은 ‘악재로 생긴 빈자리’라는 꺼림칙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태 의원은 거듭된 설화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가 내려지기 직전 최고위원에 자진사퇴했다. 함께 징계위 심판대에 오른 김재원 최고위원은 사퇴를 거부했지만,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아 지도부 일원으로서 식물상태나 마찬가지다.



이에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괜히 손들고 나섰다가 본전도 못 찾을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최고위원들을 향한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총선을 앞두고 얼굴을 알린다는 이점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차라리 지역구 관리에 힘쓰는 편이 낫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지도부 입장에서도 지도부 리스크로 치러지게 된 보궐선거가 경쟁 양상을 띠는 건 여러모로 부담이다. 특히, ‘제2의 징계사태’라는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안정감 인사가 올라와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당 안팎에선 추대론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지원자가 없다면, 지도부가 ‘단수 추천’한 인물이 마지못해 최고위원직을 수락하는 시나리오다.

다만 이날 원외인사들이 후보 등록을 하면서 단수 추천 방식은 가능성이 낮아졌다. 현재로선 물망에 오른 현역 의원들 중 누가 결단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재선 의원들이 거론된다. ‘지역 안배’라는 상징성을 지닌 이용호 의원(재선, 전북 남원·임실·순창)과 대구·경북(TK) 출신의 김석기(경북 경주)·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컷오프 과정에서 원외 인사들이 탈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컷오프 과정은) 후보로 등록된 숫자를 보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칙은 경선을 통해 최고위원을 뽑는단느 것인데, 내부적으로 방향성을 정하고 보궐선거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내일까지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고, 31일까지 자격심사를 한다. 이어 다음 달 3일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투표로 후임을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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