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시행되는 전략작물직불제에 참여하는 농민 중 40대 이하가 15%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17.2%)까지 합칠 경우 50대 이하가 전체의 33%나 돼 전략작물직불제가 초고령화된 농촌을 젊게 만들고 작물 다각화를 통한 식량안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전략작물직불제는 논에 벼 대신 콩이나 밀, 가루쌀, 사료용 곡물 등을 재배할 경우 ㏊(헥타르)당 50만~43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략작물직불제 접수 결과 40대 이하 청년농의 비중이 15.7%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10일까지 연장 접수를 받은 콩·가루쌀 등의 하계 작물로 범위를 좁히면 청년농의 비중이 20.5%까지 증가했다. 일반 벼 재배 농가에서 4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3.8%, 70대 이상은 52.1%인 것과 비교하면 청년농 사이에서 전략작물 재배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의미다. 전략작물직불제에 참여하는 농민 중 50대도 17.2%나 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작물 재배에 젊은 층의 관심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9만 명(이달 10일 기준)의 농업인이 13만 3091㏊의 논에 전략작물 재배를 신청했다. 당초 목표로 한 12만 7000㏊를 넘었다. 전략작물직불금을 신청한 농업인은 필지별로 대상 품목 재배 여부, 논 형상 유지 등의 이행 점검을 거쳐 12월에 직불금을 받는다. 농식품부는 가루쌀 1만 톤, 밀 1만 6000톤, 콩 1만 4000톤 추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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