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5년까지 민간용 목적에 초점을 맞춰 원자력 기술 시장을 1조위안(약 186조원)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원자력에너지협회(CNEA)는 지난주 저장성에서 열린 ‘원자력 기술 응용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같은 계획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원자력 시장 생산 가치는 2015년 3000억 위안(약 56조원)에서 지난해에는 국내총생산(GDP)의 0.57%에 해당하는 7000억 위안(약 130조원)으로 성장했다. CNEA는 이를 2025년까지 1조 위안 규모로 육성하면 급성장하는 원자력 블루오션 시장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봤다.
보고서는 군사와 에너지 사용 외에 원자력이 의료, 산업, 환경보호와 다른 민간 분야에서 널리 사용됨으로써 경제 성장을 위한 더 큰 엔진이 될 수 있다는 중국 당국의 믿음을 시사한다고 SCMP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원자력의 50% 이상은 산업용 목적, 약 20%가 의료용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CNEA는 중국이 여전히 첨단 장비와 핵심 소재를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원자력 분야 자립을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상위 계획 부족, 첨단 원자력 탐지기와 의료용 동위원소의 수입 의존, 낡은 분석 기술, 방사성 의약품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 부족 등을 중국 산업의 결점으로 꼽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