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과 포스코그룹이 미래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손을 맞잡았다. 차세대 배터리용 음극 소재 개발부터 핵심 원료 공급까지 이차전지 소재 사업 전반에서 협업을 통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룹의 소재 계열사인 SKC(011790)와 포스코그룹은 30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리튬메탈 음극재 등 차세대 음극 소재를 공동개발하고 소재 생산을 위한 공정기술 개발 등에서도 협업하기로 했다.
리튬메탈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10배 높은 고용량 소재로, 리튬이온 배터리는 물론 향후 전고체 배터리에도 적용이 가능한 차세대 음극재로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리튬메탈 음극재 제조에 필수적인 동박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KC와 협력을 통해 리튬메탈 음극재 상용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차전지 소재의 핵심 원료 공급에도 힘을 합친다. SKC는 동박의 원료인 구리를 포함한 광물 트레이딩 경험이 풍부한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안정적으로 원료를 수급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해당 사업을 맡고 있는 각 자회사를 포함한 실무진으로 구성된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은 “이차전지 사업에서의 강점을 보유한 양사의 협력으로 이차전지 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원철 SKC 사장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니켈 등 원료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은 물론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등 이차전지소재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SKC는 SK넥실리스를 통해 이차전지용 동박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기술기업 넥세온에 투자를 단행하며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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