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HLB(028300)가 다음달 9일 기준 한국거래소의 KRX300 헬스케어 지수에 신규 편입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패시브 펀드 등 펀드 자금의 유입으로 인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해 온 HLB는 지난 코스닥 입성 후 15년간 주업종이 바이오가 아닌 선박건조로, 헬스케어 지수에 편입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HLB는 시총 상위 상장회사 중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비중이 가장 낮은 회사 중 하나로 꼽혀왔다.
그러나, 지난해 HLB 헬스케어 사업부문의 매출비중이 급증하면서 회사의 주업종이 선박에서 바이오로 변경됐다. 또한, 선박사업부도 ‘HLB ENG’로 물적분할되면서, 현재 HLB는 바이오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KRX)의 정기 주가지수 변경이 이뤄지는 다음달 KRX300 헬스케어 지수에 신규 편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HLB 관계자는 “2008년 미국 LSKB(현 엘레바)에 처음 투자하며 리보세라닙 신약개발에 나섰던 HLB는, 이로써 15년만에 두 가지 숙원을 모두 해결했다”며 “올해 미국 FDA에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기 위해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한데 이어, 업종전환에 따른 헬스케어 지수 편입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최근에는 자회사 엘레바가 미국 뉴저지주 보건부로부터 의약품 판매면허까지 취득하는 등 NDA 이후 후속 상업화 절차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MSCI 한국지수에 이어 KRX300 헬스케어 지수에도 편입 예정되며, 앞으로 헬스케어 펀드 등의 유입에 따른 주가 개선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NDA 제출 이후 엘레바와 HLB생명과학은 각각 유럽과 한국에서의 신약허가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hyk@seadaily.coma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