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금리 정점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만기 10년·30년물 국고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2개를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상품을 자녀 증여용으로 연금저축 계좌에서 투자하면 절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31일 ‘KODEX 33-06 국고채 액티브 ETF’ ‘KODEX 53-09 국고채 액티브 ETF’ 등 만기 매칭형 채권 ETF 2종을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만기 매칭형 채권 ETF는 만기까지 채권 이자 수익을 얻다가 기한이 다하면 원금을 상환받는 상품이다.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 등락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KODEX 33-06 국고채 액티브와 KODEX 53-09 국고채 액티브는 각각 2033년 6월, 2053년 9월이 만기인 국고채에 투자한다. 5월 30일 기준 만기 보유 수익률은 각각 연 3.61%, 3.65%다.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돼 만기 때 기대 수익률은 각각 세전 40.52%, 180.68%에 달한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번에 상장하는 ETF들은 채권계의 타깃데이트펀드(TDF)와 같은 상품”이라며 “특히 30년 만기 상품은 국내 상장 ETF 상품군 중 복리의 이점을 가장 극대화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현재의 금리가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지금이 해당 ETF와 같은 고금리 장기 상품에 투자할 적기라고 소개했다. 만기까지 높은 이자 소득을 받을 수 있고 금리가 하락하면 만기 전에 매도해 자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삼성자산운용은 또 이 ETF들이 어린 자녀에게 물려주는 증여용 투자 상품으로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만기 매칭형 채권 ETF는 연금저축 계좌에서도 100%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 이름으로 연금 계좌를 개설해 투자하면 과세 이연 이후 저율 과세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삼성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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