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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한국경제 하강 국면…연간 상장률 1.2% 전망"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올해 물가샹승률 3.5% 전망





한국금융지주(071050) 산하 한국투자증권이 한국경제가 하강국면에 진입한 상태라고 분석하고, 내수 시장의 점진적인 악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무역수지는 수출 실적 회복을 통해 적자 폭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한국투자증권 이남강·최제민·문다운 연구원은 한국경제 전망을 담은 보고서인 '매크로 아웃룩'을 통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2%를 기록할 전망이고 물가의 점진적 둔화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내수와 대외부문 경기가 엇갈리는 흐름이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내수 시장에 대해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은 국면에서는 내구재 소비, 준내구재, 비내구재, 서비스 소비 순으로 악화한다"며 "내수는 견조한 민간소비와 양호한 서비스업 경기에 힘입어 버티고 있지만 누적된 긴축의 효과와 점차 사라질 펜트업(보복 소비) 수요를 고려하면 점진적인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근원물가의 하방경직성으로 인해 여전히 높은 물가와 5% 내외 수준에 달하는 높은 대출금리는 민간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투증권은 수출 시장의 경우 현재 바닥을 찍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원들은 "작년 4분기부터 급격히 악화 수출은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의 수출 경기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글로벌 종합 PMI(구매자 관리 지수)도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는 등 바닥 통과 기대가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들은 "반도체 수출 단가는 여전히 회복세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수출물량지수의 반등이 확인되고 있다"며 "중국 리오프닝과 모바일 교체 주기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모바일 출하량 감소 대부분을 차지했던 중국 모바일 수요가 점차 개선되면서 반도체 수출 부진이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무역수지와 물가에 대해서는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수지에 대해선 반도체 수출 확대와 에너지 가격 안전화 전망에 따라 개선 양상이 뚜렷할 것으로 봤다. 물가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불안 해소와 생산자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짐에 따라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진단했다.

연구원들은 “개인서비스 물가의 하방경직성으로 인해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4%에서 3.5%로 상향 조정한다”라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은 적어도 연말에 가까운 11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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