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31일 향후 5년간 목표 수익률을 5.6%로 설정하는 것을 뼈대로 2024~2028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 자산 배분안을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이날 서울 충정로 사옥에서 2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2024~2028년 중기 자산 배분안과 내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을 의결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기금운용위원장)을 대신해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직무 대행으로 회의를 주재했으며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20여 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중기 자산 배분안은 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수익성과 안정적 투자를 위해 마련하는 중기 투자 전략이다. 실물 경제와 금융 시장 등에 대한 전망을 고려해 5년 후 목표수익률과 위험 한도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연간 자산군별 목표 투자 비중을 설정한다.
국민연금이 이날 의결한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은 5.6%다. 2028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5%, 채권 30%, 대체투자 15% 내외다. 국민연금은 자산군별 목표 비중에 대해 지속 가능한 국민연금 재정을 위한 적극적 기금 운용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금위는 앞으로 기금의 장기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정책 방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올 들어 3월까지 6.35%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해 58조 4000억원의 수익을 올려 953조 2000억원의 기금 규모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국민연금공단 통상 임금 소송 결과에 따른 인건비 지급을 위한 국민연금기금 운용 계획 변경안도 의결했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현황과 향후 운영 방향, 3월 말 기준 기금 운용 결과도 보고했다.
또 한국노총 추천으로 이충재 상임 부위원장과 수협중앙회 추천으로 신황용 수협중앙회 부대표가 각각 위원에 새로 위촉됐다. 국민연금기금 전문위원회 상근 전문위원으로 사용자 단체 추천의 한석훈 위원, 근로자단체 추천 원종현 위원, 지역가입자 단체 추천 신왕건 위원이 각각 위촉됐다.
조 원장은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주요국 중앙은행 긴축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며 "기금운용본부는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제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