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특허청장 회의가 6년 만에 재개됐다.
특허청은 이인실 특허청장이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를 찾아 하마노 코이치 일본 특허청장과 한·일 특허청장 회의를 갖고 지식재산 분야 현안과 향후 협력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양국 특허청장이 회의를 가진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이인실 특허청장과 하마노 코이치 일본 특허청장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등 신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기후변화 대응 등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현을 위한 혁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식재산제도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또 △상표·디자인 심사, 심판, 정보화, 심사관 역량강화 관련 실무협의체 재가동 △양국 특허청 간 심사관 교류 △녹색기술(Green Technology) 관련 특허분류체계 구축을 위한 경험과 노하우 공유 등에 합의했다.
각국 특허 출원인이 상대방 국가에서 신속하게 특허심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특허공동심사(CSP) 도입과 관련해서도 실무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에서 대면으로 개최되는 한·중·일 특허청장회의에 일본 특허청장의 방한을 공식 요청했고,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양국 간 협력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는 지금 한·일 특허청장 회의가 6년 만에 재개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양국의 지식재산 발전에 기여하고, 선진 글로벌 지식재산 시스템 구축도 함께 앞장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