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이달 말 도쿄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기로 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은 전날(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칸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과 차관급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한일 재무장관 회담에 따른 후속조치다. 당시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연내 일본에서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김 관리관과 칸다 재무관은 회의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이달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열리는 것은 외교 갈등으로 회의가 중단됐던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양국 경제 동향,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후속조치, 제3국 인프라 투자 협력, 양자 및 역내 금융 협력, 세제·관세 협력 등이 회의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한편 칸다 재무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추 부총리도 예방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국이) 한일 재무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연례적으로 개최될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양국 간 셔틀외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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