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오는 5일부터 공항·KTX역 등 대중교통시설에서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 활동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최근 SNS 등을 통해 코인 투자를 유도한 뒤 자금을 편취하는 불법 유사수신업체와 가족·지인 등 제3자에게 채무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채무자를 협박하는 불법 채권 추심업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3개월 간 불법 채권추심 업체 신고·제보건수는 4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배나 늘었다.
이에 금감원은 한국공항공사·한국철도공사와 공동으로 국내 공항 11곳과 KTX역 4곳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주기적으로 불법 유사수신 피해 예방 동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
서울시 지하철 역사 내 게시판 등을 활용한 불법 유사수신 피해 예방 홍보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하루 평균 약 800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출·퇴근시간에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서울시 지하철을 활용해 홍보 효과를 높인다는 취지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서울교통공사와 공동으로 지하철역 275곳 승강장 내 게시판을 통해 채무자 대리인 지원 서비스를 안내하고, 행선안내 게시기를 활용해 불법 채권추심 관련 유의 사항 문구를 송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국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수시로 이용하는 공항, KTX역, 지하철역을 활용한 집중 홍보를 통해 최대 약 1600만명에 달하는 국민들이 불법사금융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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