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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것도 신을 것도 없다…옷·신발 물가 31년 만에 최고 상승률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의류·신발 물가가 1년 전보다 8.0% 올라 3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들이 등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자 코로나19 기간 주춤했던 의류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모양새다.

6일 통계청의 지출 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 5월 의류 및 신발 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8.0% 올랐다.

의류·신발의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작년 4월(1.8%)까지만 해도 1%대에 그쳤으나 작년 5월 3%대, 작년 11월 5%대로 올랐고 올해 3월과 4월에는 각각 6.1%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달에는 상승률이 8.0%까지 뛰면서 1992년 5월(8.3%)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의류와 신발이 각각 8.4%, 5.8% 올랐는데, 특히 장갑(18.1%), 티셔츠(14.3%), 원피스(13.7%), 여자 하의(13.7%), 아동복·유아복(13.7%), 청바지(11.8%), 세탁료(11.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5월 의류·신발 물가는 전월 대비 상승률도 3.1%로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봄·여름 계절 변화에 맞춘 신제품 의류가 나오면서 의류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의류·신발 물가의 가파른 오름세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오름세가 둔화하는 흐름과 대조적이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작년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3.3%로 점차 둔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상당히 높은 부문이 적지 않다.

의류뿐 아니라 음식·숙박(7.0%), 기타 상품·서비스(6.4%), 가정용품·가사서비스(6.0%), 주택·수도·전기·연료(5.9%), 식료품·비주류 음료(3.9%), 오락 및 문화(3.8%) 등의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총지수보다 상승률이 낮은 부문은 교육(2.2%), 보건(1.6%), 통신(0.9%), 주류·담배(0.2%), 교통(-6.9%)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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