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일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장 내내 하락세를 보인 끝에 2610대 초반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75포인트(0.18%) 내린 2610.85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 1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39포인트(0.24%) 내린 2609.21에 개장한 뒤 장중 2600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하락을 주도한 건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392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165억원, 6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은 주가지수와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었다. 이 때문에 수급 변동성이 확대되며 장 마감 직전 증시가 출렁이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캐나다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불안 심리가 유입되며 미국 증시가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줬다"면서 "다만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 확대에 장 막판 외국인 선물 매수가 늘어나며 지수 낙폭이 일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373220)(-2.15%), LG화학(-1.21%), NAVER(035420)(-2.20%), 카카오(035720)(-1.57%), 셀트리온(068270)(-1.29%) 등도 하락 폭이 눈길을 끌었다.
전체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일부 종목은 소폭 오르며 향후 상승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57% 오른 10만97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현대차(005380)도 0.15%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0.91%), 섬유·의복(-0.40%), 의약품(-0.36%) 등이 하락했으며, 운수창고(1.58%), 보험(1.41%), 기계(1.14%0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9포인트(0.52%) 내린 876.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6포인트(0.21%) 내린 878.86에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25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31억원, 20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도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시총 상위권 종목이 내렸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JYP Ent.(035900)(0.63%)와 카카오게임즈(293490)(0.63%)를 제외한 에코프로비엠(247540)(-0.93%), 에코프로(086520)(-0.6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30%), 엘앤에프(066970)(-3.76%)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2594억원, 8조855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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