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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韓채권 5월에만 17.4조 '폭풍 매수'

■금투협, 장외채권시장 동향

국고채 금리상승에 한달새 2배 증가


최근 금리·증시 불확실성이 이어지자 외국인이 5월에만 17조 40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사들였다. 4월 순매수 규모의 2배 수준에 달하는 액수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5월 장외채권 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 11조 5250억 원, 통화안정증권 5조 2980억 원 등 총 17조 445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4월(9조 2480억 원)보다 89%나 늘어난 수치다. 순매수 급증에 힘입어 5월 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도 전월(226조 8000억 원) 대비 11조 9000억 원 증가한 238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지난달 채권 순매수를 늘린 것은 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재정 거래(차익 거래) 유인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국고채 금리는 3년물 16.6bp(1bp는 0.01%포인트), 10년물 15.8bp 등 한 달 동안 일제히 올랐다.



개인은 총 3조 788억 원을 순매수해 그 규모가 4월(4조 2479억 원) 대비 1조 원가량 줄었다. 특히 은행채 수요가 같은 기간 8166억 원에서 1683억 원으로 급격히 위축됐다. 1월부터 5월까지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15조 9821억 원으로 집계됐다. 6월까지 포함해 상반기 집계가 완료되면 그 액수가 지난해 연간(20조 6113억 원) 순매수 금액과 맞먹을 것으로 관측된다.

채권 발행액은 전달 대비 약 20조 원 증가한 97조 7780억 원을 기록했다. 국채·지방채·특수채 등 대다수 채권의 발행액이 증가한 가운데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발행액은 9조 6790억 원, 2조 4610억 원에서 7조 6620억 원, 1조 7950억 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은 공공기관들의 발행 수요가 지속되면서 전월 대비 412억 원 감소한 6조 2780억 원어치가 발행됐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0억 원 늘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 금액은 10조 20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조 2660억 원 증가했고 참여율은 400.1%로 138.8%포인트 늘었다. 수요예측 미매각율은 A등급에서만 미매각이 1건 발생해 1.1%를 기록했다. 미매각률은 미매각 금액을 전체 발행 금액으로 나눠 산출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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