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016360)이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2월 이후 현재까지 누적 거래가 6조 원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5월 한 달간 평균 거래 대금이 2배 이상 급증했다.
삼성증권의 미국 주식 주간 거래는 한국 시간으로 낮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삼성증권이 최초로 시작한 후 국내 증권사들이 잇따라 도입했으며 6월에는 미국의 온라인 증권사인 로빈후드도 참여한다.
삼성증권 고객들은 5월 들어 주 단위 미국 주식거래량이 30.5%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5일 810억 원(약 6230만 달러)으로 역대 최고 거래 대금을 기록했고 30일은 717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810억 원의 거래 규모는 올해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인 248억 원의 3배가 넘는다.
5월 30일은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 협상 법안을 처리하기로 해 서학개미들이 대거 미 증시에 베팅했고 지난달 25일 역시 이 같은 전망에 기반해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액이 가장 컸던 지난달 25일 기준 고객 연령대는 50대가 29.5%, 60대가 22.0%를 각각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거래가 이뤄졌다.
또 미국 주식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날 엔비디아가 총 거래 대금의 49.9%를 차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어드밴드스마이크로디바이스(AMD) 등이 뒤를 이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5일 24.4% 급등했고 AMD의 주가도 11.16% 올랐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5일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발표 이후 삼성증권 주간 거래 이용자의 엔비디아 평균 매수가는 365.89달러로 그날 저녁 정규장의 종가(379.80달러)를 기준으로 하루 만에 4%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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