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두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 제휴 가맹점 수가 1년 만에 약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엔데믹 시대를 맞아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외식업 관련 플랫폼 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에 따르면 올 5월 캐치테이블 제휴 가맹점 수는 742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62개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2월 4889개와 비교해서는 5개월 만에 51.9% 늘어나는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와드 측은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2020년 말과 비교해서는 4배 수준으로 가맹점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휴 식당 수가 늘어나는 것은 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외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예약 서비스 대행을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들어 캐치테이블과 제휴를 시작한 서울 마포구 내 한 식당 업주는 “손님이 적을 때는 어플 없이 자체적으로 예약을 접수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올해 초부터 상황이 달라졌다”며 “예약 업무가 과중되면서 제휴를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와드 관계자는 “엔데믹 영향도 있겠지만 식당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면서 제휴 가맹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치테이블은 식당 예약·대기·픽업 등 외식업 관련 서비스 전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외에도 식당 큐레이션, 외식 경험 관련 커뮤니티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휴 매장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대구·제주 등 전국에 걸쳐 있다. 주로 파인 다이닝(고급 식당) 위주로 예약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최근에는 범위를 넓혀 지역 유명 맛집 등의 예약 대행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유명 맛집 대기 서비스인 ‘케이테이블 웨이팅'을 도입했고 올 5월 기준 제휴 매장 수 1000개를 넘겼다.
용태순 와드 대표는 “가맹점의 매출 증대와 고객의 이용 편의 모두를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 결과 유수 외식 매장을 비롯한 다양한 제휴처에서 먼저 찾는 플랫폼으로 성장을 이뤄냈다”며 “엔데믹 시대를 맞아 앞으로도 외식 시장 혁신을 돕는 동반자 기업으로서 역할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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