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주가 급등에 한국거래소가 거래 정지 조치를 예고한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 주가가 또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수화학(005950)에서 인적 분할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지난달 말 코스피로 재상장한 후 9거래일 만에 주가가 5배 가까이 뛰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전 거래일 대비 30.00% 급등한 40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재상장 첫날인 지난달 31일 시초가(8만 3000원) 대비 불과 9거래일 만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정밀화학 및 전고체 전지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이수화학에서 인적 분할돼 지난달 31일 코스피에 재상장됐다. 그린바이오와 수소 사업은 존속 법인인 이수화학이 담당하고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원료 생산 등을 맡았다.
전고체 전지 소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몰리며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첫날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주가는 평가가격인 4만 1500원의 2배인 8만 3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5거래일은 상한가로 마감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이달 9일부터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을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자 한국거래소는 14일 하루 매매를 정지할 예정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주가 급등을 이끈 것은 기타법인과 개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자자별 거래 실적 기준으로 기타법인의 순매수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74억 3887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개인(24억 2748만 원)과 기타 외국인(6억 752만 원)이 뒤를 이었다. 순매도 규모는 외국인(74억 3793만 원)과 기관 합계(30억 3595만 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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