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종합 상사 STX(011810)가 중국 기업과 손잡고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사업에 속도를 낸다.
STX는 중국의 리튬 생산 업체 영정리튬전지와 국내에서의 리튬 생산 및 판매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정리튬은 차량용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수산화리튬을 연산 6만 톤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흡착식 리튬 공정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춰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에도 수산화리튬 미세 분말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사는 한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수산화리튬의 국내 판매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국내에 염호 기반의 수산화리튬 정련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STX는 이번 협약이 기존 인도네시아·마다가스카르에서 공급 중인 니켈·코발트에 이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의 판매·생산·정제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터리 핵심 원료 확보부터 고순도의 정제 원료를 경제성 있게 산출하는 세정 및 정제 작업까지 촘촘하게 구축해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STX 관계자는 “수산화리튬은 전기차와 같은 하이니켈계 배터리에 사용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에 수산화리튬 정련 공장 설립을 추진함으로써 리튬 사업을 더욱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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