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준비 중인 메타버스 기반 가상 오피스 서비스 ‘메타슬랩’을 이용하면 실제 작업공간을 어느정도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메타슬랩은 반년간 사내 테스트를 거쳤으며, 조만간 정식 출시 예정이다.
서울경제신문이 약 1시간 동안 체험한 메타슬랩은 ‘떨어져 있으면서도 같이 일한다는 경험을 선사한다’는 메타버스의 기본 개념에 어느정도 충실했다.
메타슬랩은 각 아바타의 영역이 겹칠 때 화면과 음성이 연결되게 해 놓았다. 물리적으로 가까워져야 표정이 보이고 목소리가 들리는 실제 커뮤니케이션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한다. 다만 대화를 이어가다 커서를 잘못 조작할 경우 대화가 끊기기도 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팀 단위로 앉을 수 있는 ‘팀 테이블’, 사담을 나눌 수 있는 ‘스몰톡 존’, 혼자 앉을 수 있는 ‘1인 좌석’ 등이 다양하게 구분된 업무공간은 사용성을 높였다. 실제 사용해보니 종류마다 기능이 달라 업무 상황에 맞게끔 공간을 활용할 수 있었다. 예컨대 1인 좌석은 짧은 시간 집중이 필요한 업무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스처 기능도 각종 커뮤니케이션에 요긴했다. 상대의 발언에 대한 동의, 환영, 거절 등을 간명하게 표현하기 용이했다.
다만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발견됐다. 로비에서 업무공간으로 이동하는 등 공간이 바뀌거나, 동시 접속자가 많은 타운홀과 같은 공간에서는 서비스 안정성이 떨어져 가끔 접속이 끊기기도 했다. 가상 오피스가 현실 커뮤니케이션과 비슷한 경험을 주기 위해서는 물 흐르는 듯한 연결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향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날 체험이 공용 네트워크에 접속한 채로 이뤄져 연결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많은 직장인들이 재택 업무시 카페 등 공용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연결성을 보다 보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바타의 개성을 나타낼 캐릭터 옵션도 보다 다양해져야 소비자 만족도가 높을 듯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메타슬랩은 체험에 참여하는 회사들의 피드백을 통해 향후 더욱 완성도를 높여 출시할 예정이며 실제 업무와 비슷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구성해 몰입감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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