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089860)이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한 뒤 한국경영인증원을 통해 제3자 검증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롯데렌탈은 올해 그린하우스 가스(GHG) 프로토콜 온실가스 배출 측정 범위를 ‘스콥3’까지 확장하며 탄소 배출량 감축 전략 수립을 선언했다.
GHG 프로토콜은 온실가스 배출 범위에 따라 스콥1, 2, 3으로 나뉜다. 스콥1은 기업이 직접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스콥2는 기업이 외부에서 구매한 전력·열 등의 에너지를 사용하며 발생하는 간접 배출량, 스콥3은 기업 활동과 연관된 가치사슬 전체에서 발생하는 기타 간접 배출량을 뜻한다.
롯데렌탈이 산정한 스콥3는 임대자산의 운영 중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다. 롯데렌탈은 롯데렌터카 브랜드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렌탈 사업을 전개하며 단일 법인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임대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매각된 차량 약 4만 대를 차급·유종·상품별로 분류해 평균 주행거리를 산출한 후 한국에너지공단의 평균 연비 자료를 토대로 총 24만 대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했다. 그 결과 보유 차량에서 총 66만 7000여 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된 것으로 확인했다.
향후 롯데렌탈은 탄소 절감을 위해 친환경차 도입을 확대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렌터카는 지난해 말 기준 4만 900대의 친환경 차량을 운용하며 친환경차 보급을 선도하고 있다. 친환경 차량 중 전기차는 약 1만 9000대에 이르는데 이는 국내 전체 전기차의 4.8%에 해당한다. 국내 단일 법인으로서는 최대 규모다.
최진환 롯데렌탈 사장은 “스콥3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나가는 것은 물론 친환경차 전환 선도 기업으로서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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