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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늘부터 매일 '후쿠시마 브리핑'…오염수 대응 고삐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

오늘부터 매일 진행…대국민 소통 강화

"천일염 사재기 없어…필요시 정부 수매"

"특별법은 시기상조…정책수단과 예산 있어"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오늘부터 매일 오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브리핑을 진행한다. 원전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일 브리핑에는 박 차장을 비롯해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과 민간 전문가인 허균영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참석한다. 박 차장은 "일본이 추진 중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국민과 언론의 우려가 상당하다"며 "정보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정보로 우려가 커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송 차관은 국내 수산물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국내 수산물 소비가 급감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다. 송 차관은 "현재 정부는 국내 수산물에 대해 양식장, 위판장 등의 생산단계와 시장, 마트 등 유통단계로 나눠 이중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단 한 건의 부적합 사례도 발생하지 않은 생산단계와 유통단계 합산, 약 7만 5000건의 검사 결과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에도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오염수발(發) 천일염 사재기 논란도 언급했다. 송 차관은 "여러 차례 현장을 확인한 결과 가공업계나 유통업계 차원에서 발생하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없다"며 "6월부터는 (천일염) 생산도 평년 수준을 회복되고 있어 향후 생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단 정부는 필요시 천일염을 수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송 차관은 "천일염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고조돼 생산자단체에 서민 경제를 위해 안정적 가격 수준을 유지해달라고 적극 요청했다"며 "그래도 거래량과 가격이 오르면 정부 수매 후 할인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오염수 특별법'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 의원 73명은 지난 12일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 지역과 피해 어업인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송 차관은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피해에 대한 보상 복구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정부는 특별법 주요 내용인 수산물 소비 위축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수단과 예산을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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